존재하지 않는 것을 향한 북쪽
싱글 채널 FHD 비디오, 스테레오 사운드, 16분 53초, 2019
사미족(Sámi people)은 시간을 축적한 땅이자 혹독한 기후조건으로 오랜 시간 지리적으로 고립되어 온 북유럽 극지방의 토착민이다. 현재에 이르러 소수 그룹으로 살아가는 사미족(Sámi people)의 전통적인 생활방식과 그들만의 정체성은 현대적 시스템과의 갈등을 필연적으로 불러 일으킨다. 사미족이자 라플란드에서 평생을 살아온 “아니타 김발 (Anita Gimvall)”에게 최근에 일어난 전통가옥 방화사건이 그 단면을 보여주는데 <존재하지 않는 것을 향한 북쪽>에서는 실제 인물의 사건을 토대로 과거의 전통과 현대적 삶의 모호한 경계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소외, 정착과 추방, 사유와 공유, 내부와 외부의 모호해진 경계와 배경의 이야기들을 추적해 나간다. 인포그래픽의 형식을 차용한 영상 위로 합성된 기계음의 나레이터(Heather)가 담담히 전달하는 북극지방의 지리적 요소, 사미족의 풍속, 전통, 자연 환경에 관한 백과 사전적 지식들은 5개의 소챕터에 나뉘어져 소개함으로써 실제 경험에 앞서 인터넷과 미디어로 세계를 이해하는 현대인들을 풍자함과 동시에 실제로 촬영된 다큐멘터리 로케이션 영상, 파운드 풋타지, 사운드 그리고 랜드 스케이프 비율의 닫힌 프레임 너머, 실존하는 삶의 복잡성과 부조리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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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 사진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