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8
3 채널 비디오, 스테레오 사운드, 10분 25초, 2019

2048은 남극에 관한 사실을 바탕으로 한,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영토 “G”에 관한 픽션의 이야기이다. 2048년 남극 조약의 시효가 만료되는 시점에서 시작되는 2048은1959년부터 2048년까지 남극 대륙과 해양을 평화와 연구의 목적으로만 이용하고, 영유권 선언 금지와 인류 공동의 유산에 대한 보호에 관한 조약 및 규정이 명시되어 있는 남극 조약의 내용과 남극 세종기지에 2주간 머물렀던 기간 동안 채집된 지극히 현실적인 영상들과 기지내에서의 규정과 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한 나레이션을 같은 기간 기지에 머물렀던 터키의 지질학자인 야무르(Yamur)의 목소리를 통해 전달한다. 세계에서 5번째로 큰 대륙이자 98%가 평균 2,000m두께의 얼음으로 뒤덮여 있지만 쿠웨이트나 아부다비보다 최소 2,000억 배럴 이상의 석유가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남극은 모순적으로 지구 온난화로 얼음이 녹아내림으로서 그 자원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상황을 세계 강대국들이 주목하고 그 소유에 대한 야망을 드러내고 있는 지정학적 영토이다. 이상과 현실의 첨예한 대립이 양가적으로 존재하는 땅인 남극은 우리의 실재하는 현재와 미래의 유토피아이자 동시에 디스토피아를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2048은 실제로 남극에서 채집된 지극히 현실적인 영상들과 기후, 접근불가령등 여러가지 조건으로 사실상 촬영이 불가능한 남극의 풍광을 3D 그래픽 이미지 영상으로 실제보다 더 아름답게 재현하여 우리의 상상과 이상 속의 남극이라는 영토가 가진 허구성과 실재성 사이의 간극을 묘사하고자 했다. 2048은 3채널 영상으로 분리되어 각각의 스크린에서 독자적으로 상영되지만 일정한 거리를 두고 하나의 풍경으로 보이기도 하여 우리가 세상을 지각하는 방식의 사각지대를 공간과 더불어 영상 설치로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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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립미술관 사진제공